항암 치료 후 말초신경병증(CIPN),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항암환자 말초신경병증 자체제작 인포그래픽

항암치료는 암을 이겨내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지만, 치료 과정중에서도 새로운 고통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손발이 저리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계속되거나, 물건을 잡는 것, 심지어 단추 끼는 것 조차 힘들어질 때가 있어요. 바로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 때문입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이 증상 때문에 생활의 질이 떨어지곤 합니다. 오늘은 항암치료 중 나타나는 말초신경병증의 원인, 관리법, 그리고 국내외에서 알려진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말초신경병증이란 무엇일까?

말초신경병증은 손발의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항암제 중 플라티넘 계열(예: 시스플라틴), 탁산 계열(예: 파클리탁셀), 빈카알칼로이드(예: 빈크리스틴) 등이 대표적으로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요.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발끝 저림, 찌릿찌릿한 통증
  • 물건을 잡기 어려움
  • 균형 장애
  • 온도 변화에 과민 반응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일상 활동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합니다.


2.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

많은 환자들이 항암 부작용 중 하나인 손발 통증 때문에 힘들다고 표현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항암치료가 끝난 후에도 증상이 남아 수 개월, 때로는 수 년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젓가락질, 단추 잠그기, 스마트폰 터치와 같은 작은 동작이 불편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때 환자는 이런 통증이나 불편감이 지속될까봐 불안을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흔한 과정이며, 적절한 관리로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관리와 생활 속 도움 방법

사진: Unsplash의Lucrezia Carnelos

(1) 약물 치료

현재까지 말초신경병증을 완전히 없애는 약은 없습니다.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신경병성 통증 조절제 같은 약물들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2) 생활습관 관리

  • 손발 보호: 뜨거운 물, 차가운 물에 갑작스레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 편안한 신발 착용: 균형 감각이 떨어질 수 있으니, 미끄럼 방지 신발이 안전합니다.
  • 손발 마사지와 가벼운 스트레칭: 혈액순환을 돕고, 긴장을 줄여줍니다.
  • 체온 유지: 신경이 차가움에 더 예민해지므로, 겨울철 장갑과 양말이 도움이 됩니다.

(3) 비약물적 관리

국제연구에 따르 물리치료나 재활치료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침 치료, 이완요법, 음악치료 등이 심리적 안정과 통증 조절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가족과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은 점

환자 본인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불편함을 느낍니다. 가족이 작은 불편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 집안에서 넘어질 위험 요소 제거, 간단한 집안 정리를 도와주세요.
  • 단추가 많은 옷 보다는 신축성이 있는 옷, 끈 있는 운동화 보다는 신고 벗기 편한 신발
  • 요리할 때 칼, 뜨거운 냄비 등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가족들이 먼저 도와주세요.

이러한 세심한 배려가 환자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사진: Unsplash의Debby Hudson

항암치료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은 많은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이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에요. 손발의 불편함이 일상을 잠시 흔들 수는 있겠지만, 치료 전체를 좌우하지는 못합니다.
불안을 느낄 때는 혼자 참고 견디려 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증상을 말해보세요. 그리고 가족의 도움 받기를 두려워 하지 마세요. 함께 방법을 찾다 보면, 그 속에서도 분명히 회복의 길은 열립니다.
오늘도 그 길 위에서 자신을 다독이고 있는 모든 분들께,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 )


🔗출처

  • 국립암센터 암정보서비스: 항암화학요법 >세포독성항암제
  • National Cancer Institute (NCI)
  •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A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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